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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만 ‘3번’ 이대진의 조언 “현진아, 절대 서두르면 안 돼”
입력 2015-05-20 19:01 
이대진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대진 투수코치(41)는 현역 시절 어깨 이상으로 수술대에 세 차례나 올랐다. 누구보다 어깨 통증과 수술 후유증, 기나긴 재활 등의 힘겨움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어깨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 류현진(28·LA 다저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게 경험에 우러나오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어깨는 투수에게 있어 가장 예민한 부위다. 어깨 근육은 많이 쓸수록 부상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투수는 팔을 어깨 위로 올려 공을 던져 부상 발병에 노출돼 있다. 어깨 부상은 부위 마다 다르긴 해도 보통 과사용에 의해 초래된다”라고 말했다. 어깨 근육이 불안정하면서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 류현진처럼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발견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현역 시절 어깨 수술만 3번 했다. 2000년까지 84승을 하며 승승장구했던 그는 2000년 12월 우측 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한 뒤 2001년(우측 어깨 충돌 증후군 수술)과 2004년(관절막 회전근계 부근 봉합 수술) 2번 더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도 팔꿈치보다 더 길다. 완쾌가 될 것이라고 100% 장담하기도 어렵다. 예의 실력을 회복할 지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어깨에 칼을 댄 이대진 투수코치는 예의 구위를 끝내 찾지 못했다. 2012년까지 뛰면서 통산 100승을 달성했지만, 해태왕조의 에이스의 위용을 잃었다.
재활 기간만 무려 7년이 걸렸다. 조바심에 통증을 참고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득이 아닌 실이었다. 어깨 통증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통증을 참고 공을 던졌으며, 현역 은퇴 이후에도 남아있다. 아직도 완치가 안 됐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후배 류현진이 그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면서 절대 조바심을 가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라며 동료들이 야구 하는 걸 보면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이를 이겨내고 서둘러선 안 된다. 어깨는 가장 복잡한 근육으로 100% 회복하기 어려운 부위이기도 하다. 긴 시간을 갖고서 재활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류현진은 젊고 유연하다. 그리고 내가 수술했을 당시보다 현대의학이 더 발전했다. 1,2년 이상이 걸리더라도 부상 부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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