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가족과 함께 외곽 나들이를 즐기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점점 더워지는 날씨, 자동차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이다.
자동차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목을 꼽자면 종종 사람의 심장과 비유되는 자동차의 엔진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중 가장 기본 관리사항이 바로 엔진오일의 관리다.
엔진오일은 양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으면 엔진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못한다. 만약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너무 많으면 엔진의 반응이 둔하고 출력이 저하된다. 특히 엔진오일의 양과 상태는 연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엔진오일의 정확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엔진오일의 교환주기와 광유, 합성유 등 엔진오일의 종류 그리고 0W-30, 5W-40 등 각 기호별 특성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교환주기의 경우, 대부분의 자동차메이커들은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는 1만5000km 주행 내지 12개월에 한 번꼴로 바꿔주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행거리만으로 교환 시기를 판단하는 것보다는 운전자의 운전습관 시내 및 장거리 주행여부, 엔진의 특성(터보), 사용하는 연료와 그 품질에 따라, 그리고 오일필터 및 에어필터의 성능, 눈에 보이지 않는 공회전 등 여러 조건과 상황에 따라서 교환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엔진오일은 점도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모든 엔진오일은 10W-30, 5W-30, 5W-40, 0W-30, OW-40 등의 기호를 표기한다. 여기서 ‘W 는 겨울(Winter)를 의미하며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추운날씨에도 점도를 잘 유지한다.
앞의 숫자가 높을수록 더운 날씨에 사용된다. 뒤의 숫자는 엔진 내부에서 버텨낼 수 있는 온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내주행을 많이 한다면 30을, 엔진의 온도가 높은 디젤 차량이나 고속주행이 많은 편이라면 40을 사용하는 것이 엔진보호에 도움이 된다.
엔진오일의 종류는 크게 광유(Mineral Oil)와 합성유(Synthetic Oil)로 구분된다. 보통 신차에 채워져 나오는 오일을 대부분이 ‘광유를 사용한다. 광유는 석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를 한번 정제하여 만든 오일이다.
합성오일은 광유를 다시 한 번 정제하고, 여기에 여러 첨가물을 혼합하여 만든다. 합성오일의 장점은 일반 광유에 비해 불순물이나 카본의 생성이 적어 엔진내부의 때가 떨 끼고 오염도가 덜해 소음이나 진동이 줄어드는데 있다. 단점은 가격이 일반 광유에 비해 비싸다. 하지만 교환주기가 길어져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동은 기자 정리/ 자료 제공 =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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