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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유럽 단일시즌 10골 6번째 한국인 되다
입력 2015-05-18 08:24  | 수정 2015-05-18 08:26
석현준(왼쪽)이 벤피카와의 리그컵 준결승 원정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리스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 FC)이 유럽프로축구 단일시즌 10골을 달성한 6번째 한국인이 됐다.
비토리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FC 아로카와의 2014-15 포르투갈 1부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최근 7전 3무 4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한 의미 있는 승리다. 7승 8무 18패 득실차 –27 승점 29로 리그 15위로 올라섰다.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부리그로 강등되진 않는다.
석현준은 전반 40분 선제골로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중용됐고 해당 기간 3골로 이러한 신뢰에 보답했다. 이번 시즌 40경기 10골. 경기당 66.6분을 뛰면서 90분당 0.34골이다. CD 나시오날에서 19경기 5골, 비토리아에서 21경기 5골. 비토리아는 지난 1월 12일 석현준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다.
아로카전 선제골로 석현준은 차범근(62)과 설기현(36·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대행), 박지성(34)과 박주영(30·FC 서울),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에 이어 유럽에서 한 시즌 10골을 넣은 6번째 한국인이라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프로축구 단일시즌 10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통산 98골을 넣은 차범근 이후 오랫동안 맥이 끊겼다가 2000-01·2002-03시즌 설기현이 벨기에프로축구 소속으로 달성했다.
박지성은 2004-05시즌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44경기 11골로 미드필더로는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기록보유자다. 박주영이 2010-11시즌 프랑스프로축구 AS 모나코에서 35경기 12골로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2012-13시즌부터 3년 연속 10골 이상이다.
석현준의 이번 시즌 두자릿수 득점이 유력해지자 유럽 현지에서도 주목이 상당했다. 네덜란드 지상파방송 ‘RTV 엔하는 4월 21일 ‘우리가 잊은 축구영웅 석현준이라는 특집을 방영했다. 다국적 스포츠매체 ‘바벨 스페인판도 지난 3일 석현준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공격수”라면서 비토리아 입단 후 출전경기에서 팀 득점의 30%를 혼자 해결했다. 모든 형태의 공격이 가능하다”고 호평한 바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로는 2010년 9월 7일 이란과의 홈 평가전(0-1패)이 석현준의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A매치 경험이다. 20세 이하 대표로 5경기에 나와 1골을 넣었고 23세 이하 대표로는 1경기를 뛰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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