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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없어도’ 이대호의 날, 싹쓸이 2루타로 선두 견인
입력 2015-05-17 16:17 
이대호는 17일 세이부전에서 3타점 2루타를 치며 소프트뱅크의 퍼시픽리그 선두 차지를 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빅 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타격감이 절정이다. 이번엔 싹쓸이 2루타로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17일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3할1푼으로 끌어올렸다. 종전 타율은 3할3리.
홈런만 안 터졌을 뿐, 이대호의 날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도 볼넷을 거르며 멀티 출루. 하지만 후속 타자들의 부진으로 이대호는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이대호가 빛난 건 8회였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 소프트뱅크는 2루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대호는 마스다 다쓰시의 151km 초구를 통타, 우중간을 갈랐다. 공이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3명의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3타점 싹쓸이 2루타. 마스다 낮게 깔린 속구를 정확하게 친 이대호의 타격이 빛났다. 이대호의 시즌 11번째 2루타. 그리고 3타점을 추가하며 28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9회 1실점을 했지만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세이부를 4-1로 이겼다. 세이부와 3연전을 2승 1무로 마쳤다. 시즌 21승 3무 15패(승률 5할8푼3리)로 세이부(22승 2무 16패·승률 5할7푼9리)를 승차 없이 앞서 퍼시픽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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