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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운행 재개…‘3안타’ 추신수의 쉼표는 하루였다(종합)
입력 2015-05-17 12:47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칙칙폭폭. 추추트레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속 안타가 14경기에서 멈췄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하루 전날 클리블랜드과 시리즈 첫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지난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이어진 14경기 연속 안타(59타수 22안타 4홈런)가 끝났다. 그러나 쉼표는 딱 1경기였다.
추신수의 배트는 위력적이었다. 대니 살라자(4승 1패)의 강속구도 눌렀다. 3루타(1호)와 홈런(6호)을 치면서 살라자가 치를 떨게 만들 정도. 8회에는 기습번트를 시도해 3안타를 완성했다. 시즌 7호 멀티히트이자 시즌 3호 3안타 경기였다. 추신수는 타율을 2할4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홈런은 지난 14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전 이후 3경기 만이다. 5월에만 5개의 홈런을 치며 ‘괴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팀 내 홈런 단독 1위. 프린스 필더, 아드리안 벨트레(이상 5개)를 제쳤다.

추신수의 배트는 시작부터 달궈지면서 텍사스의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텍사스는 콜비 루이스를 내세웠지만 1회에만 안타 5개를 얻어맞고 3실점을 했다. 출발부터 꼬인 셈. 3연패의 암운이 초반부터 드리워졌다.
하지만 텍사스의 반격을 주도한 게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살라자의 빠른 공을 받아쳐 3루타로 연결했다. 추신수의 빠른 발과 상황 판단이 돋보였다. 그리고 무사 3루서 딜라이노 드실즈의 땅볼을 살라자가 놓치는 사이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다.
1점을 만회한 텍사스는 벨트레의 희생타를 더해 2-3으로 쫓았다. 이후 매 이닝 1점씩을 주고받으며 클리블랜드와 시소게임을 벌였다. 클리블랜드가 달아나면 텍사스가 쫓는 양상에서 추신수는 3회 다시 한 번 힘을 보탰다. 살라자의 높은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홈런을 때렸다. 공이 외야석 2층으로 날아갈 정도로 큰 타구였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5회 경기를 뒤집었다. 5회 2사 이후 연속 3안타로 6-6 동점을 만들더니 클리블랜드의 송구 실책을 틈타 엘비스 앤드루스가 과감히 홈을 파고들어 7-6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텍사스 불펜이 말썽이었다. 7-7 동점에서 8회 로빈슨 치리노스가 1점 홈런을 때려 8-7로 앞섰으나 네프탈리 펠리즈는 1점 차를 못 지켰다. 펠리즈는 로니 치즌홀에게 2루타를 맞더니 폭투까지 범해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제이슨 킵니스에게 역전 2점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텍사스의 8-10 패. 3연패에 빠지면서 15승 2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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