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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HOF 후보? 나에게는 팬들 성원이 더 값지다”
입력 2015-05-17 09:11 
박찬호가 17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이 주최한 올드 타이머스 게임에 참가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는 박찬호(42). 그는 후보 자격보다 더 값지고 귀한 것은 팬들의 성원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드 타이머스 게임에 참가한 자리에서 현역 시절 팬들이 보내준 성원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그는 2016년 1월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얻는다. 최대 10년 동안 후보 자격을 얻으며, 5% 이상의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 후보에서 제외된다.
그는 (후보) 자격이지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다는 건 아니지 않은가”라며 자신과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그보다 더 값진 것은 한국팬들의 성원과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광이다. 한국에서 태어났기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명예의 전당 이상의 의미를 갖고 야구를 해왔다. 그것은 결국 1승한 것과 똑같다”며 팬들의 성원을 얻으며 선수 생활을 한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을 이었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17시즌 동안 476경기에 등판,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남겼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한 한국인 투수는 아무도 없다.
그는 ‘태평양 건너편에 있던 메이저리그를 한국으로 가져왔다는 평가가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종목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 함께 미국 무대를 누볐던 박세리(38)의 이름을 꺼냈다.
그 당시 운이 좋게도 박세리라는 다른 종목 친구가 있었다. 혼자라면 외롭고 더뎠을 것이다. 같이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는 게 다행이다.”
그는 후배들이 지금도 꿈꾸고 있는 것이 더 나은 환경에서 도전하는 것이다. 그것도 있지만, 한국 야구가 발전하고 선진화 되가는 과정에 놓인 것도 다행”이라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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