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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유니폼 입은 박찬호 “다들 너무 반갑네요”
입력 2015-05-17 09:00  | 수정 2015-05-17 09:11
올드 타이머스 게임에 참가한 박찬호가 숀 그린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파란색 61번 숫자가 선명한 하얀색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42)가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순간 1990년대로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이 느껴졌다.
박찬호가 LA다저스가 17일(한국시간) 준비한 ‘올드 타이머스 게임 행사에 참가, 옛 동료들을 만났다.
1년 전 한국의 날 행사에서 상의만 유니폼을 입은 채 시구를 했다면, 이날 행사 때는 상하의 유니폼을 갖춰 입고 글러브까지 들고 나왔다.
이 행사에 처음 참가한 그는 너무 일찍 참가하는 거 같다. 다들 연세들이 많으시고 야구 일도 하고 사업도 하고 그러는데 할아버지뻘 되는 선수들도 있다. 같이 참석한다는 게 영광스럽고 너무 반갑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오렐 허샤이저, 숀 그린, 모리 윌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등 현역 시절 인연을 맺었던 이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그는 선수 생활 때 루키시절 베테랑이었던 선수, 한창 활약할 때 동료였던 선수들을 오랜만에 만나니까 감회가 새롭다.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지난해 시구할 때와 달리 바지에 글러브까지 들고 나타난 게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팀 오렐 소속으로 출전한 박찬호는 2회 선발 투수로 나온 허샤이저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교체 투입되는 순간 허샤이저와 포옹을 나누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찬호가 오렐 허샤이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현역 시절 자신의 도우미로 활약했던 그린, 상대 팀 선발 투수로 나온 발렌수엘라, 릭 먼데이, 에릭 캐로스 등을 상대하며 예전의 추억을 되새겼다.
다저스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명예의 전당 입회 감독 토미 라소다,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 샌디 쿠팩스를 비롯해 다저스 출신 선수들이 대거 참여, 팬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했다. 양 팀 선수들이 ‘팀 오렐과 ‘팀 노마로 나눠 경기를 했다. ‘팀 노마가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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