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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복귀 무대서 더 빛난 박주영 “운이 좋았다”
입력 2015-05-16 16:37  | 수정 2015-05-16 22:09
FC 서울의 박주영은 16일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후반 30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K리그 복귀 후 첫 필드골이었다. 사진(서울 상암)=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이상철 기자] 박주영(FC 서울)의 두 번째 복귀 무대였다.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달 4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7년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복귀한 박주영은 16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다시 돌아왔다. 부상과 휴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갖는 복귀 무대였다.
42일 전보다 더 화려한 복귀 무대를 치렀다. 박주영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지 14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이번에는 페널티킥 골이 아니었다.
박주영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고명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쇄도한 뒤 1차 슈팅한 게 수비수 2명의 태클에 걸렸다. 그러나 튕겨 나온 볼을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이 K리그에서 필드골을 기록한 건 2008년 3월 15일 전북 현대전 2618일 만이다.
박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릎이 아팠지만 재활을 통해 이제 괜찮다.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결장 기간)개인적으로 쉬면서 준비한 게 있었으며,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와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같다”라고 밝혔다.
박주영은 자신의 필드골에 대해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슈팅을 할지 접을지 고민을 했다. 그런데 판단이 다소 늦어 슈팅이 막혔다. 그런데 나에게 다시 볼이 와 찬스가 생겼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라며 앞으로 몸을 잘 만들어 더욱 분발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주영은 골을 넣은 뒤 벤치로 달려가 동료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했다. 눈에 띈 건 최용수 감독과 하이파이브. 박주영은 오른팔을 한 바퀴 돌리더니 최용수 감독과 손바닥을 마주 쳤다. ‘골 넣고 하이파이브 하러 안 오냐라는 최용수 감독의 농담 같은 바람을 이뤄준 셈이다.
박주영의 골을 고대했던 최용수 감독도 반색했다. 최용수 감독은 100% 컨디션이 아닌데 골까지 넣어 자신감을 더 얻지 않았을까.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 가면, 박주영다운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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