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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첫방③] ‘신입 농부’ 김광규, 옥순봉 적응 ‘괜찮아요?’
입력 2015-05-16 09:21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김광규가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정선편(이하 ‘삼시세끼)에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정선편(이하 ‘삼시세끼)에서는 원조 멤버 이서진, 옥택연과 신입 멤버 김광규가 정선 옥순봉 초록지붕 집을 찾아 본격적인 정선 라이프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폭풍 성장한 강아지 밍키와 두 아이들을 낳은 잭슨과 재회하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옥택연은 밍키와 산책을 하고 어딜 가도 밍키와 함께 하며 ‘원조 밍키 바라기의 면모를 보였다. 이서진은 아끼던 잭슨이 아이를 낳은 것을 보며 아빠 미소를 짓다가도 아이들에 직접 펄과 다이아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새 멤버로 김광규를 맞이했다. 시즌1에서 게스트로 활약했던 김광규가 등장하자 이서진과 옥택연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허물없이 지내는 세 명이 호흡을 맞춰 옥순봉 농사일을 하게 돼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이서진은 벌써부터 김광규에 서열 막내”라고 하며 온갖 타박을 일삼는 만행(?)을 보여 김광규와의 남다른 케미를 보일 조짐을 보였다.

첫 회 속 세 사람은 바쁜 봄 농사를 앞두고 필요한 물품들을 재정비하는 등 숨고르기를 했다. 옥택연은 감자를 심기 위해 이웃 주민 귀농 3년차 명헌 씨를 만나 직접 씨감자를 받아왔고, 필요한 물품들을 사러 동철의 철물점에 들른 이서진은 물건을 배달온 동철에 김광규를 소개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정겨움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얼굴을 비친 철물점 첫째 아들 동철과 같은 읍내 이웃들, 동물 친구들은 시청자를 흐뭇하게 하기 충분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김광규의 적응기가 흥미로웠다. 옥택연과 이서진은 이미 한 시즌을 옥순봉에서 지낸 경력이 있기 때문에 사뭇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김광규는 일전 게스트로 초대돼 하룻밤을 묵었던 게 정선 생활이 전부다. 물론 그 때에도 ‘인턴 노예의 위치에서 이서진의 갖은 지시를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농사꾼의 한 명으로 합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새로운 정선 생활에 어리바리함을 보이는 김광규의 모습은 첫 시즌에서 실수를 연발했던 옥택연을 떠올리게 했다.

김광규의 활약은 아직 본격적으로 펼쳐진 것은 아니다. 그는 정선으로 출발하기 이틀 전 디스크가 재발해 척추 주사까지 맞아야 했다. 하지만 그런 부상투혼에도 애써 김광규는 신난다 신난다”를 연호하며 정선으로 향했다. 아픈 허리 때문에 활동의 제약이 있다 보니 농사일을 준비하는 이서진-옥택연을 전폭적으로 도와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삼시세끼 방송 캡처


하지만 김광규는 이서진-옥택연과 이미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그만큼 스스럼없는 사이다. 이서진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김광규를 위해 그의 집들이에 나설 만큼 그와 남다른 친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 멤버라고 하더라도 겉도는 것 없이 다른 두 사람의 생활에 잘 녹아들어 더욱 편안함을 자아냈다. 이는 시즌1에서 게스트로 활약한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또한 김광규 특유의 어리바리함, 눈치 없이 해맑은 모습들은 그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했다. 이서진은 공공연히 김광규를 향해 챙겨줘야 하는 형”이라고 말하며 그의 어딘가 부족한 어리바리함을 인정하기도 했다. 첫 회에서도 야심차게 준비했던 된장국이 물바다가 돼 김광규는 다른 두 사람의 눈치를 봐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앉자마자 냉각수가 터진 트랙터에 어쩔 줄 몰라하는 김광규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는 다음 회에서도 이런 ‘눈치 없이 해맑은 모습을 유감없이 보이며 제대로 캐릭터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첫 회에서 그는 옥택연이 트랙터를 이용해 밭 한 가운데에 만든 초록색 하트에 성큼성큼 들어가 제일 먼저 누워 이서진으로부터 하트를 더럽혔다”는 타박을 들어야 했다. 2회 예고에서 김광규는 게스트로 초대된 박신혜와 물가로 향하는 옥택연을 쫄래쫄래 따라가 이 형은 눈치도 없다”는 말을 듣고도 나도 가고 싶어”라며 해맑은 웃음을 지어 기대감을 올렸다.

‘투덜이 이서진과 ‘옥빙구 옥택연 사이에서 눈치 없지만 눈치를 보고 있는 김광규의 독특한 포지션은 그의 옥순봉 적응기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첫 회에서 채 그려지지 못한 김광규의 활약이 다음 회에서는 더욱 활발히 그려지길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과연 김광규는 옥순봉 브라더스 서열 막내로서 제 몫을 다 할 수 있을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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