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군 시설 현지지도…수행명단에 현영철 없어
입력 2015-05-15 19:41  | 수정 2015-05-15 20:09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소식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공개활동에 나섰습니다.
수행한 간부들 가운데 현영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부대 산하 양어장을 시찰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평소와 다름 없이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간부들은 지시사항을 받아적기 바쁘긴 하지만, 특별한 긴장감은 엿보이지 않습니다.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 등이 수행했는데,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황병서동지, 김양건동지, 오수용동지…, 오금철동지가 동행했습니다."

현영철은 숙청되기 전까지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올해만 14차례 동행해, 전체 수행인사 중에 4번째로 많은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수행명단에 빠졌다는 것만으로 처형설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어질 군부 시찰에도 여전히 모습을 보이지 않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외신까지 처형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상황에서 현영철이 며칠 안에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는다면, 북한이 숙청사실을 인정하는 셈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처형 전부터 기록영화에서 삭제해 버린 장성택처럼, 현영철의 흔적을 지워나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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