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종잣돈 3천만원이면 나도 자산가
입력 2015-05-15 15:57  | 수정 2015-05-15 16:52
◆ 2015 서울머니쇼 ◆
"부동산 투자는 돈이 있는 부자들이 하는 것이고 나 같은 월급쟁이는 꿈도 못 꿀 일 아닙니까."
김태훈 법무법인 '열린' 이사는 단호하게 "아니다"고 말한다. 3000만원 종잣돈으로도 경매를 통한 투자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월급보다 월세수익이 많고 경제적 자유가 있는 '슈퍼직장인'이 될 수 있다는 것.
2015 서울머니쇼 마지막날인 15일. 올해 초 '나는 부동산 경매로 슈퍼직장인이 되었다'라는 책으로 단숨에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김 이사가 강연에 나섰다.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수난을 겪은 후 저자가 그간 내 집 마련부터 소액투자, 은퇴설계까지 직접 투자범위를 넓혀 나갔던 빌라, 오피스텔, 상가들이 실례로 제시됐다.
김 이사는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은 그간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상승 초기에 진입했다"며 "기존에 가격하락폭이 컸고 전세금이 많이 오른 곳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용 실거주 주택부터 시작해 경매 부동산 투자를 늘려나갈 때"라고 말했다.
본인이 직접 들어가 사는 집은 가격이 하락해도 지장이 없고 가격 상승 시에는 저가매입에 따른 차익과 가격상승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집 마련에 이어서는 대출을 활용한 소액투자 전략도 나왔다. 김 이사는 "낙찰가의 80~90% 대출이 가능한 경매를 활용하면 2000만~3000만원의 종잣돈으로 2억원 이하의 부동산을 경매로 시세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2009년 경매 시작 당시 시세 1억8000만원의 전용 85㎡ 아파트를 1억6000만원에 낙찰받았지만 대출을 활용해 실투자금은 3000만원에 불과했고 2년 후 1억8000만원에 매도해 수익을 실현했다.
소액투자에 있어 그가 주목하는 것은 '빌라'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월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빌라를 경매로 시세보다 싸게 매입하면 전·월세를 놓아 투자금 전부를 회수한 상태에서 2년 후 매도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경매시장에서 이미 대중화돼 시세보다 싸게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빌라는 아직 저가 매입이 가능하다. 공급물량을 확인하고 주변 아파트 가격의 동향을 분석해 빌라 가격변동을 예측하면 가격 하락 리스크도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암사동, 강일동, 마포구 노고산동 등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고, 경기도에서는 일산동구 백석동도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다.
김 이사는 "경매공부를 통해 시장을 예측하고 소액투자를 반복하면 종잣돈 3000만원으로 2년 동안 3억원 만들기 프로젝트, 월세받는 슈퍼 직장인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