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자체 공공택지서 아파트 6000가구 쏟아진다
입력 2015-05-15 15:57  | 수정 2015-05-15 19:11
최근 공공택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주도하는 곳에서 올해 6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정부 주도의 공공택지에 비해 사업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핵심개발사업도 순항하고 있어서다.
지자체 공공택지 사업의 특징은 지역 개발 이슈에 민감한 시·도지사의 특성상 보상과 개발 등 전반적인 과정을 속도감 있게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의도치 않게 지역별로 우선순위가 생기고 계획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정부 주도의 전국단위 사업보다 유리한 셈이다.
송도국제도시가 대표적이다. 청라,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3곳 가운데 인천시가 대부분의 개발 지분을 보유한 이곳은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이 잇달아 둥지를 틀고 롯데복합쇼핑몰 등 대형 쇼핑시설 6개가 줄줄이 오픈하는 등 개발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인구도 8만7862명으로 3곳 중 최대이고 외국인직접투자 금액도 다른 곳의 2~3배에 달한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마곡지구에서도 LG사이언스파크와 보타닉공원 등 핵심 사업이 순항 중이고, 시흥시가 이끌고 있는 배곧신도시도 서울대 캠퍼스 유치를 확정짓고 2017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집값도 강세다.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 8단지 전용면적 128㎡ 거래가는 현재 5억3000만원으로 분양 당시보다 3000만원가량 뛰었다. 분양 관계자는 "중심개발사업들이 순항할수록 부동산 가치가 커지고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되는 등 장점이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올해 지자체가 주축이 돼 조성하는 공공택지에 총 6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개발지구에는 이달 말 한화건설이 188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인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10개동에 전용면적 84~150㎡로 구성된다. 킨텍스개발지구는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가진 개발지구다.
다음달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C3블록에 '광교 아이파크(가칭)'를 공급한다. 수원시 이의동 일대와 용인시 상현동 일원에 들어서는 광교신도시는 수원·용인시가 기획하고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최초 신도시다.

시흥배곧신도시에는 다음달 EG건설이 정왕동 B12 블록에 '시흥배곧신도시2차EG the1'을 선보인다.
이곳은 시흥시 도시기본계획 아래 정왕동 일대 490만7148㎡ 용지에 총 2만1541가구를 공급하는 개발지구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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