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리과정 예산? 무시해주마"…전북교육감 트위터 논란
입력 2015-05-15 14:43 

전국에서 유일하게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있는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트위터에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 의무지출경비로? 백날 해봐라. 무시해 주마라는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김 교육감이 이 글을 올릴 당시 전북도교육청 앞에서는 전북어린이집연합회 회원 1000여명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실제 트위터에는 ‘너무 하십니다 ‘교육감으로서 인성·인품이 이 정도밖에 안되시나요 ‘교육감님, 발언이 너무 세신거 아닌가요?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자신의 트위터 글이 논란이 일자 김 교육감은 2시간여만에 자진 삭제했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교육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이었다”면서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입장이 서로 달라 오해가 있어 글을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방재정법이 개정돼 시·도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위해 지방채를 최대 1조원까지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또 누리과정 목적 예비비 5064억원을 바로 집행,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물꼬가 트였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누리과정 편성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은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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