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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新 인물 허균, 실제 역사 속에선 어떤 인물이었을까
입력 2015-05-15 09:26 
사진=MBC 제공
[MBN스타 최윤나 인턴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 허균(안내상 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화정에서는 ‘홍길동전의 저자로 익숙한 허균이 첫 등장했다. 이에 실제 허균이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화정 속 허균은 스스로를 ‘간자(첩자) ‘잡놈 ‘꼴통이라고 칭하며 괴짜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더욱이 광해(차승원 분)의 명을 받아 명나라에 잠입해 화약수련법을 되찾아오는 등 은밀한 행보를 보여줘, 그가 평범한 캐릭터가 아님을 예감케 했다.

이에 허균이 실제 어떤 인물이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허균(許筠, 1569~1618)은 시대의 이단아였다. 당대 손꼽히는 명문가의 자제였으나, 그의 생활은 매우 자유분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균은 유교가 근간인 조선사회에서도 거리낌없이 승려들과 교류할 정도로 불교에 호의적이었다. 더욱이 신분적 한계로 주류에서 벗어나있던 서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했으며, 기생들과 정신적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이 같은 허균의 자유분방함은 그의 관직 생활에도 영향을 끼쳤다. 허균은 선조 27년 과거 급제를 통해 관직에 오르나, 특유의 거침없는 행동 탓에 파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그러던 허균은 광해군 5년 계축옥사를 통해 정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계축옥사란 대북파가 영창대군 및 반대세력을 제거하고자, 역모 누명을 씌운 사건이다. 이 가운데 허균은 자신의 제자인 심우영이 계축옥사에 연루돼 죽음을 맞자,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해 대북파의 실력자인 이이첨에 의탁하며 비로소 광해 정권과 밀착하게 됐다.

이처럼 허균은 그의 저서 ‘홍길동전만큼이나 파격적인 생애를 살았으며, 그의 사상과 발자취에 대해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질 만큼 해석의 여지가 다분한 인물이다. 이처럼 매력적인 소재인 허균이 ‘화정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최윤나 인턴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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