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시안컵축구, '징크스'에 또 눈물
입력 2007-07-12 01:47  | 수정 2007-07-13 13:52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쳐진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대 1로 비겼습니다.
18년간 사우디를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가 계속됐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축구가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또다시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18년간 역대 사우디와의 전적 2무 3패.

후반 21분 최성국이 선취골을 올릴 때만해도 이 징크스는 깨지는 듯 했습니다.

염기훈이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1m 72cm의 단신 최성국이 재치있게 헤딩슛으로 연결합니다.


인터뷰 : 최성국 / 축구 대표팀
-"더위 같은 것 때문에 많이 힘든 경기였는데, 그래도 첫게임치고 잘 소화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 32분 어이없는 드로인 패스미스에 이어 패널티 지역에서 수비수 오범석의 반칙으로 결국 야세르 알카타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베어벡 감독은 후반 막판 이동국까지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아찔한 역전골 위기를 맞으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한 베어벡 호는 조 2위 성적으로 오는 15일 바레인전과 18일 인도네시아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 종료 6분을 앞두고 정전으로 경기가 25분 가량 중단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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