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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달라진 짜임새, 의미있는 5할 승률 복귀
입력 2015-05-15 06:01 
KIA는 4월 29일 이후 15일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kt 위즈 킬러인가. kt의 30패 중 가장 많은 지분(6패)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의 3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KIA의 올해 3연전 싹쓸이는 딱 2번인데, 그 상대가 모두 kt였다.
kt전 스윕보다 더 의미있던 기록은 4연승, 그리고 승률 5할 복귀였다. KIA는 거침없는 4연승이다.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내리 4경기를 이겼다. KIA가 4연승을 달린 건 개막 6연승 이후 처음이다.
사실 호랑이군단과 연승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였다. 6연승 종료 후 연승이 딱 1번. 4월 15일 LG 트윈스전 이후 끊겼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연승이 끊긴 팀. 27일 만에 연승 성공이더니 4연승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KIA는 18승 18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순위는 7위로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1경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의 승률 5할은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전(12승 12패) 이후 15일 만이다.
승률 5할로 돌아오는데 꽤 시간이 걸리거나 어렵지 않을까도 했다. 오르막보다 내리막의 행보였으니. 천적인 NC, 넥센을 만나 한때 승패가 ‘-4였다. 하지만 이를 단숨에 만회했다.
kt를 만났기 때문에 의한 단순 오름세로 보긴 어렵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 4연승과 승률 5할 복귀로 KIA를 향한 시선도 바뀌었다. 리빌딩은 시행착오 속에 신예를 적극 기용하며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또한,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얼마든지 더 올라갈 수 있다. KIA에 대한 평가는 지난달 첫 5할 승률이 깨졌을 때와 비교해 바뀌었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마운드는 단단해지며, 타선도 부상자의 복귀로 더욱 응집력을 갖췄다. 4연승을 하는 동안 33득점을 했다. 실점은 18점으로 득실 차가 +15였다. 또한, 기적 같은 역전승도 했다. 뒷심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점점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팀이 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KIA가 잘 안 됐던 부분이다. 그게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게 보이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잘 하는 데다 선참부터 신인까지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며 흡족해 했다. 며칠 전 지난 스프링캠프를 복기하면서 ‘나는 오늘 팀과 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왜?라는 메시지를 떠올려라”라고 선수단에 강조했던 터라, 그 만족감은 더욱 클 듯 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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