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취 승객 골라 태워 금품 훔친 택시기사 검거
입력 2015-05-14 19:41  | 수정 2015-05-14 20:25
【 앵커멘트 】
밤늦은 시간 술에 취한 승객만 골라 태워 돈을 훔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요금을 현금으로 달라고 한 뒤 돈을 대신 찾아준다며 인출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으로 택시 한 대가 들어오더니 한 남성이 내려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인근 은행으로 향한 이 남성.

돈을 인출하고 다시 택시로 돌아가 그대로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택시기사인 54살 A씨는 잠든 승객의 카드를 훔쳐 돈을 빼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피의자는 밤늦은 시간 유흥가 주변을 돌며 술에 취한 사람만 골라 태우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1년 반 동안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은 모두 35차례에 걸쳐 1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휴대전화도 없어지고 조금 이상해서 잔액조회를 해봤는데, (수백만 원이나 되는) 돈이 빠져나갔으니까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돈을 인출하는 승객을 따라가 카드 비밀번호를 훔쳐보거나 대신 찾아준다며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카드로 결제하려는 승객에게는 통신상태가 안 좋아서 카드 결제가 안 된다고 얘기해서 현금을 찾도록…."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편집: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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