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추행범 잡아라…지하철 역의 번뜩이는 '매의 눈'
입력 2015-05-14 19:41  | 수정 2015-05-14 20:34
【 앵커멘트 】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하철 성추행이나 몰래카메라 범행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요.
김종민 기자가 지하철경찰대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날카로운 눈빛으로 출근길 시민들을 지켜보는
남성들.

다름 아닌 지하철경찰대 석대본 경사팀입니다.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성추행범들을 단속하는 겁니다.

'여성 뒤에 붙어서 휴대전화 자연스럽게 들고 다니는 척하면서 각도가 여성 치마 속이나 다리를 비추는 거 같으면….'

▶ 인터뷰 : 박시온 / 안양 평촌동
- "한여름에 좀 짧은 거 입으면 아무래도 좀 쳐다보는 거 같고 신경쓰이기는 해요."

낚시하듯 범인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이들의 일상.


'몇 시간이고 범죄현장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 가지고 기다려야죠. 뭐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을 잡았다 싶었지만,

'휴대전화 사진 찍는 거 같아서 내용만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허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성추행 의심받은 시민
- "본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기분이) 좋진 않겠죠."

'화내죠. 왜 무고한 시민한테 이렇게 범인 취급을 하냐고.'

'본인을 방어한다는 자세를 보이면 그 사람들도 조심을 하죠. 뒤 돌아볼 수도 있고.'

아쉽게도 이틀간 한 명의 범인도 잡지 못했지만, 내일도 이들의 감시는 계속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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