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군 "최씨 총기 발사하자 통제관·조교 제압 않고 대피했다"
입력 2015-05-14 16:31  | 수정 2015-05-14 17:02
서울 내곡동 예비군 동원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는 불과 10초 만에 이뤄졌으며 현장에 있던 간부와 현역병은 미처 손을 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는 육군 중앙수사단장 이태명 대령은 14일 중간수사 발표에서 "10초 안에 (총기 난사)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기 난사 가해자인 최모 씨는 13일 오전 10시 37분께 사격장 1사로에서 표적지를 향해 1발을 발사한 다음 갑자기 뒤로 돌아 부사수로 대기 중이던 예비군 윤모 씨에게 총을 발사했습니다.

이어 최 씨는 옆에 늘어선 사로 쪽으로 방향을 돌려 총기를 난사해 2, 3, 5사로에 있던 예비군 3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이미 10발 사격을 끝낸 상태였던 4사로 예비군은 긴급히 몸을 피해 구사일생으로 화를 면했습니다.

동료 예비군들에게 7발을 난사한 최 씨는 9번째 총탄을 자신의 이마에 쏘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약 10초 만에 이뤄졌습니다.

훈련 통제를 위해 사격장에 배치됐던 대위급 장교 2명과 현역병 조교 6명은 총기 난사가 시작되자 모두 사로 뒤에 있는 경사지로 몸을 피했습니다.

최 씨와 가장 가까이 있던 현역병은 무려 7m나 떨어진 곳에 있어서 미처 그를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중앙통제관 자격으로 통제탑에 있던 대위급 장교 1명도 마이크로 '피하라'고 외친 뒤 탑 옆으로 몇 걸음 대피했습니다.

최 씨가 쓰러져 총기 난사가 멎자 중앙통제관은 제일 먼저 사로에 쓰러진 4명의 부상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중앙통제관은 1∼3사로 총기의 조정간을 '안전'으로 바꿔 격발되지 않도록 한 다음 사로 아래에서 대기 중이던 군의관과 의무병을 불러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대위급 장교들은 사건이 발생한지 10분이 지난 10시 47분 119 구급차를 요청했으며 인접 부대인 211연대 구급차도 불렀습니다.

구급차 5대가 도착한 시각은 11시 4분이었습니다.

부상자들은 이들 구급차에 실려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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