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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오빠들’에 없는 세 가지…‘자극·억지·전문MC’ (종합)
입력 2015-05-14 16:31 
사진=정일구 기자
[MBN스타 유지혜 기자] ‘촉촉한 오빠들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 따뜻함을 전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촉촉한 오빠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김상경, 정상훈, 노을 강균성, 전 농구선수 현주엽과 유학찬 PD가 참여했다.

‘촉촉한 오빠들은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일반인들의 사연으로 꾸려가는 토크쇼다. 매회 사연자들에 특별한 일상을 선물하고, 이를 영상으로 담아 김상경, 정상훈, 강균성, 현주엽의 토크와 함께 시청자에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보여진 첫 회 주인공은 백혈병에 걸려 병원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다. 뽀로로를 좋아하고 항상 병원에 있어 이렇다할 친구가 없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사연을 신청했다. ‘촉촉한 오빠들 제작진은 아이에게 뽀로로와 친구가 되게 하고, 이를 자신만의 특별한 ‘비밀로 선물한다. 아이의 기뻐하는 모습에 부모는 왈칵 눈물을 쏟고, 뽀로로의 응원에 아이는 힘을 내 치료에 매진한다. 이 과정이 짧게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도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유학찬 PD는 ‘촉촉한 오빠들은 일반 사람들을 통해 감성적인 서프라이즈를 하는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유 PD는 제가 항상 하고 싶었던 게 영화 ‘러브 액츄얼리 같은 거였다. 가족들의 사랑도 있는데 기승전결이 있는 구조의 프로그램 말이다. ‘촉촉한 오빠들도 ‘러브 액츄얼리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따뜻한 감성을 전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4명의 MC는 강균성을 제외하면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다. 정상훈이 우리는 오합지졸이다. PD님께서 정말 고생을 하실 것이다. 김상경 씨가 애써 저희를 정리해주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으로는 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들인 것. 그야말로 ‘전문MC가 없는 셈인데, 우려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김상경을 비롯한 다른 MC들은 이마저도 자신들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김상경은 예능에 많이 활약하는 분들이 프로그램에 나왔으면 저는 안 했을 것 같다. 저희처럼 예능에서 많이 보지 않은 사람들이 감동 서프라이즈에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유창하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은 많지 않다. 그 VCR을 보고 여러분들의 얘기에 공감해주고 집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저희가 막 떠드는 것보다 이렇게 저희가 들어주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자신들의 역할을 말했다.

사진제공=CJ E&M


프로그램에 없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자극적인 장면이다. 강균성은 자신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시지 없이 자극만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고, 그런 프로그램들이 사랑을 받는 시대다. 많은 분들에 메시지와 따뜻함,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따뜻함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극이 꼭 나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너무나 자극만 찾는 것도 분명 경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촉촉한 오빠들의 의미를 전했다.

억지스러운 설정도 없다.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의 사연만으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보니 이렇다 할 설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리얼리티가 담겨진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런 프로그램의 특징에 대해 김상경은 직업이 배우다보니 드라마나 영화로 쉽게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이 프로그램은 여러분들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극 없고, 억지도 없고 전문 MC도 없는 ‘촉촉한 오빠들은 오로지 시청자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현주엽, 강균성 등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인사들의 MC 솜씨도 기대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볼 때만이라도 눈물 펑펑 쏟으라고 작정한 듯한 ‘촉촉한 오빠들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25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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