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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불펜, 마이애미의 역습에 무너졌다
입력 2015-05-14 12:14 
알렉스 게레로가 4회 안타를 때린 뒤 3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철옹성도 가끔은 뚫리는 날이 있는 법이다. 이날은 LA다저스 불펜진에게 날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패했다.
6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2실점으로 잘 막았고, 다저스 타선은 4회 알렉스 게레로의 3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1득점, 5회 키케 에르난데스와 작 피더슨의 홈런으로 3득점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7회 한순간에 무너졌다. 불펜진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아담 리베라토어가 등장, 스즈키 이치로, 디 고든 두 좌타자를 상대했지만 모두 안타를 허용했다. 이치로의 절묘한 기습 번트가 리베라토어의 흐름을 무너뜨렸다.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크리스 해처도 자기 역할을 못했다. 마틴 프라도,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프리아스와 리베라토어의 실점 기록을 쌓아줬다. 마르셀 오즈나,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데 그쳤다. 마이클 모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강판됐다.
페드로 바에즈가 유일한 위안이었다. 7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 J.T. 레알무토를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 바에즈마저 부상 악령에 발목 잡혔다. 8회 2사에서 디 고든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 이후 갑작스럽게 부상을 호소,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의 기둥과 같은 바에즈였기에 다저스 입장에서는 패배보다 더 우울한 소식이었다. 세르지오 산토스가 나머지 이닝을 막았다.

마이애미는 수비의 힘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6회 1사 1루에서 선발 제러드 코자트가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갑작스럽게 강판됐지만, 이어진 야스마니 그랜달 타석에서 유격수 아데니 에체바리아가 안타성 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마이애미는 이날 좋은 수비가 많이 나왔다. 2회 알렉스 게레로, 3회 작 피더슨, 4회 하위 켄드릭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글러브에 걸렸다. 2회 2사 1, 2루에서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홈 송구로 2루 주자를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스티브 시쉑의 연이은 블론세이브 이후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한 마이애미는 이날을 그 첫 시험무대로 삼았다. 샘 다이슨이 6회를 구원 등판한데 이어 브라이언 모리스, 마이크 던이 이어 던졌고, A.J. 라모스가 9회를 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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