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비군 총기사고 중상 피해자 2차 수술마쳐
입력 2015-05-14 11:43 

예비군 총기사고로 얼굴에 중상을 입은 황모씨(22)가 2차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이라고 의료진이 전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내곡동의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왼쪽 뺨을 관통 당하는 중상을 입은 황 모씨(22)의 수술결과 2차 브리핑이 14일 연세대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브리핑은 집도의 윤인식 성형외과 교수가 주도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황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11시 16분에 응급실에 도착해 지혈 등 응급조치를 마치고, 오후 1시10분경 수술실로 들어가 14일 새벽2시경까지 돌출된 광대뼈, 입 안의 봉합수술을 마쳤다.

수술과정에서 출혈이 많아 의료진은 우선 지혈을 한 뒤 탄알의 파편을 제거했다. 아직 황씨의 얼굴 안에는 모래알 같은 작은 파편들이 오른쪽 광대뼈와 조직에 박힌 상태다. 또, 상악과 하악의 교합, 치아 교합 등은 잘 이뤄진 상태지만 총알이 입안을 관통하며 입천장과 혀의 영구조직에 손상을 입어 지혈과 봉합 수술을 했다.
수술결과 크기 5mm 이상의 큰 파편들은 제거가 완료됐고, 왼쪽 아래턱뼈는 부상이 심해 재건용 플레이트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병원은 현재 입천장 등 일부 결손이 남아 있어, 파편 제거와 영구조직의 결손 부의 등에 대한 복원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황씨는 장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안정적인 수면을 취하고 있다.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얼굴의 붓기가 빠지는 상황을 지켜본 뒤 잠에서 깨울 예정이다.
병원 측은 아직 남은 파편들이 완전히 제거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파편의 크기가 아주 작고 뼈 깊숙한 곳이나 주변 근육과 지방조직에도 들어갔기 때문이다. 황씨의 얼굴은 사고 이전과 크게 달라질 정도는 아니지만 아래턱뼈의 결손이 심해 추후 복원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황씨가 정상적인 대화나 식사가 가능하기 까진 2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윤 교수는 복원수술 전에도 1차 봉합수술을 했고, 수술부위의 상처가 아무는 정도를 봐서 이르면 2주 안쪽으로 미음이나 죽 등의 식사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신적인 트라우마나 후유증에 대해선 의료진은 지금 확인 가능한 단계는 아니고, 수술 후 깨어난 황씨의 말을 들어봐야 알것”이라며 지금 정도의 큰 부상이라면 수술 후 정신적인 외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수술 후 외상에 의한 감염과 아래턱뼈의 결손을 가장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며 감염 합병증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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