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에 초고층 기술 집합”
입력 2015-05-14 11:26 
더블덱 엘리베이터. [사진 =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서울 잠실에 짓고 있는 123층, 555m의 국내 최고층 건축물 롯데월드타워에 수직이동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13대의 호이스트는 근로자와 간단한 장비를 실어나르는데, 모두 외부영향에 의한 운행 제약이 없는 파워레일 리프트를 사용한다.
파워레일 리프트는 케이블 대신 리프트 승강로에 전기가 흐르는 도체를 설치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승강기가 움직인다. 꼬임 및 단선 등 케이블로 발생되는 문제를 해소했고, 누전 방지 장치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 리프트는 국내에서 2013년 말 완공한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 처음 적용됐고 당시 고장에 의한 정지가 발생하지 않았다. 고장이 나더라도 구간별로 신속히 수리가 가능해 초고층 현장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강도 콘크리트가 지상 1층에서 최상부까지 도달하는 과정 중 콘크리트가 굳지 않도록 배합, 압송하는 기술을 특허 취득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지난달 21일엔 롯데월드타워 현장에서 실물테스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초고강도 150MPa 콘크리트를 지상에서 300m 이상까지 한번에 쏘아올려 수직 압송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초고층 건물을 위한 시설로 완공 후 거주자들을 건물 내부에서 원활하게 이동시킬 더블덱 엘리베이터도 설치한다.
작년 6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완성검사 필증을 받아 국내에 처음 설치된 더블덱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 엘리베이터 두 대가 함께 붙어서 움직인다. 승객의 탑승 및 대기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기존 엘리베이터(싱글덱) 대비 2배의 수송능력을 발휘한다.
롯데월드타워에는 더블덱 17대가 설치됐고 이중 9대는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연기를 차단하는 승강로 가압시스템을 갖춘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수직이동기술의 발달로 초고층 건축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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