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이 늘어나면서 매매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세가 역시 교통이 좋은 지역의 물량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이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0.12%)을 기록했으며, 전세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확대(0.15%→0.17%)됐다.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도(0.16%)는 향후 지역적 개발 호재가 예상되며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명시·시흥시 등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6%)은 경기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으며, 지방(0.08%)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광주(0.21%), 대구(0.17%), 서울(0.17%), 경기(0.16%), 인천(0.15%), 울산(0.13%), 제주(0.12%), 부산(0.10%), 경북(0.07%) 등은 상승했고, 세종(-0.03%), 충북(-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0.17%)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12%)은 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이 이어졌다. 강남권(0.20%)은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수급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 등 주거여건이 우수한 지역의 경우에는 대기수요 증가로 높은 가격에 계약되는 실거래 건이 증가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24%)은 경기와 인천 지역의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확대됐으며, 지방(0.09%)은 대전이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됐고 세종시의 하락폭 축소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25%), 경기(0.24%), 광주(0.21%), 인천(0.21%), 대구(0.20%), 충남(0.11%), 제주(0.11%), 경북(0.09%), 부산(0.08%) 등으로 나타나 세종(-0.01%)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서울(0.25%)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북권(0.21%) 노원구와 광진구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며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며, 강남권(0.29%)은 재건축단지 이주수요와 월세 및 반전세로의 전환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나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줄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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