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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종윤인가” 롯데 연패 탈출서 증명했다
입력 2015-05-13 06:3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역시 박종윤이었다. 박종윤이 소속팀 롯데 자이언프의 연패 탈출에 선봉에 서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박종윤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4 동점이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2루타를 친 게 결정적인 활약이 됐다. 박종윤은 김민하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고 8번 임재철의 스퀴즈번트로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박종윤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롯데는 6연패 탈출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올시즌 박종윤은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 3월28일 사직 kt전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발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중심 타선의 한 축인 동시에 빼어난 1루 수비를 자랑하는 박종윤의 공백에 롯데는 비상이 걸렸다. 김대우 장성우가 돌아가면서 1루를 지켰다. 하지만 김대우는 부진해 2군으로 보냈고, 장성우는 kt로 이적했다. 박종윤의 부재와 함께 롯데는 연패모드에 들어갔다.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종윤은 지난 9일 마산 NC전에서 드디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당초 5월 중순을 복귀시기로 잡았지만, 2군 첫 경기부터 홈런에 멀티히트를 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줘 1군 복귀를 앞당겼다.
결과적으로 박종윤의 복귀는 롯데 타선의 고민을 지워버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롯데 공격의 물꼬를 텄고, 결국 결승 득점까지 얻어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타율 3할9리, 7홈런, 73타점)를 기록했던 박종윤은 그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겨울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강화를 위해 상당한 공을 쏟은 그이기에 복귀전을 치르는 자세는 진지했다.
경기 후 박종윤은 팀이 연패를 끊었다는 것이 가장 좋고, 오래간만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재밌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 역시 베테랑의 경험이 큰 힘이 됐다”며 박종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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