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다음주 11곳몰려
입력 2015-05-13 04:02 
5월 들어 뜸했던 회사채 발행이 이달 말 한꺼번에 쏟아진다.
12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오는 18~22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기업은 11곳에 달할 전망이다. 해당 주간에는 매일 수요예측이 실시되는데 많게는 하루 4건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수요예측 '슈퍼위크'로 인해 발행사와 투자은행(IB)업계, 투자자들이 바쁜 월말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현대제철(신용등급 AA)과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캐피탈(AA-)이 수요예측 포문을 연다. 이어 19일에는 LG실트론(A-)과 외환에프앤아이(A-) 등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0일에는 한화케미칼(A+) 대우증권(AA+) LG상사(AA-) 미래에셋자산운용(AA) 등 우량기업 4곳이 한번에 수요예측에 나선다. 지난해 국내 운용사 최초로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개월 만에 두 번째 발행을 추진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가 풀리는 만큼 해외 및 부동산 투자 다각화를 위해 실탄을 마련해두려는 목적"이라며 "시장금리도 유리한 상황이라 자금을 확보해두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번주에는 중견 건설사 한양(BBB+)과 아웃도어 의류업체 영원무역(A+)이 각각 2년 만기 200억원과 5년 만기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미국·독일 등 주요국 금리 상승과 더불어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물량에 따라 단기간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발행사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지난 8일 안심전환대출 MBS 입찰이 진행됐음에도 금리가 연일 급락해 최근 급등분의 상당량을 되돌려놨다. 채권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한 국채금리가 글로벌 금리 하락세와 더불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월초 발행이 거의 없어 5월 총발행량은 지난달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악화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실적발표 이후로 연기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수요예측이 5월 넷째주에 몰려 같은 날 3~4개 업체 수요예측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입찰 일정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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