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개포4단지가 1단지보다 비싸졌네
입력 2015-05-12 17:07  | 수정 2015-05-12 19:40
서울 개포동의 대표적 저층 재건축 단지인 4단지 일부 평형 아파트값이 1단지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전용면적 42㎡는 7억원으로 1단지 같은 평형(6억8000만~6억9000만원)보다 비싸게 매물이 나왔다. 4단지 아파트값이 1단지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른 평형도 가격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4단지의 약진은 사업 속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그동안 개포 저층 재건축 단지 가운데 대장 노릇을 해왔다. 단지 규모가 5040가구로 2단지(1400가구), 3단지(1160가구), 4단지(2841가구) 시영(1970가구)을 통틀어 가장 크다. 대지지분도 많은 편이고 2000년대 초반에는 조합이 가장 먼저 꾸려지는 등 사업 진행이 가장 빨라서 이 일대 아파트값을 들었다 놨다 했다.
하지만 잦은 소송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금은 개포동 저층 재건축 단지 중에 가장 뒤처졌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해 주민 총회를 준비 중이다. 2003년에 조합이 꾸려진 후 10여 년 만에 건축 허가 단계를 밟게 된 것.

반면 4단지는 2013년 11월 조합이 출범한 뒤 지난해 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그 후 3개월 만인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조만간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통상 구청에서 사업승인을 받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8~9월에 재건축의 7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1단지가 10년 넘게 걸렸으나 4단지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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