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안심전환대출 신청자 100명중 5명은 ‘억대 연봉자’
입력 2015-05-12 16:24 

이달초 완료된 안심전환대출 이용자 100명중 5명은 연봉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의 약 80%가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서민층을 겨냥했던 안심대출 혜택이 고소득·고신용자에게도 상당부분 돌아간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심전환대출 미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두차례에 걸친 안심대출 신청 규모는 33조9000억원이었고, 신청을 철회하거나 자격요건 미비로 집행이 안된 대출을 감안하면 실제 대출은 31조7000만원이었다.
전체 대출자의 80% 이상이 연봉 6000만원 이하 중산층이었고, 연봉 1억원 넘는 대출자 비중은 5.1%였다.
안심전환대출이 신용등급 1~3등급자에 몰린 것은 상품 취급 금융기관이 16개 시중은행이었기 때문이다.

‘고소득층에게 혜택이 돌아간거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부채 안정책이지 특정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아니다”라며 저소득층만 대상으로 한정할 경우 원금상환 부담으로 인한 정책 효과 반감 가능성이 있다” 설명했다.
담보물은 대부분 아파트(87.1%) 였지만 평균 주택가격은 2억9000만원이었다. 6억원 넘는 주택 비중은 4.7%였다.
대출금은 평균 9800만원이었으며 1억원 이하 비중이 64.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67.1%를 차지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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