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이나 버스 등 상용차량의 주행성능을 확인하는 시험장이 전라북도 군산에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다. 글로벌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면서도 변변한 상용차 성능시험장이 없어 승용차 성능시험장을 빌리거나 해외에서 주행시험을 했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전라북도와 함께 군산시 옥구읍에서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 주행성능 시험장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1분기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용차는 1톤 트럭인 현대 포터로 판매대수는 2만4850대다. 이는 소나타(2만2769대)나 모닝(2만843대)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상준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상용차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지만 상용차 부품개발 인프라가 미흡했던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마력된 시험장은 2012년부터 정부가 지원해 온 ‘수출 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는 1736억원에 달한다. 주행시험장에 총사업비 502억원을 투자해 43만5017㎡ 규모의 부지에 7개 시험로와 엔지니어링동을 구축한다.
행사에 참석한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본 시험장을 통해 상용차 부품개발시 내구, 소음, 승차감, 연비 등을 체계적으로 실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통한 상용차 부품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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