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선총련 의장 차남, 北송이 밀수로 경찰 체포
입력 2015-05-12 15:02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의장 차남이 송이를 불법 수입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NHK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북한산 송이를 중국산으로 속여 수입한 조선총련 산하 ‘조선특산물판매의 사장 김용작 씨와 허 의장의 차남 허정도 씨 등 3명을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잡아들였다. 이들은 2010년 9월 북한에서 수입한 송이 약 1800kg을 중국산으로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체포된 3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선총련 측은 ‘조선특판물판매가 한때 계열사였던 것은 맞지만 현재는 휴면상태”라며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행위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일본 경찰은 지난 3월에도 북한산 송이 밀수 관련 허 의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일본은 현재 대북제재 차원에서 북한과의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찰이 조선총련 주요 인물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면서 진전 없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일본 경찰은 법과 증거에 입각해 수사 중”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북한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북한이 외화 벌이를 위해 송이를 밀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허정도 씨가 일본의 대북제재로 발이 묶인 허 의장 대신 북한의 연락책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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