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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9회 역전드라마...마이애미에 5-3 승
입력 2015-05-12 14:15  | 수정 2015-05-12 14:22
반 슬라이크가 끝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스캇 반 슬라이크의 3점 홈런으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많은 점수를 내지는 못했지만, 1실점으로 막은 마운드의 높이와 수비의 힘을 앞세워 9회까지 마이애미에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9회 1사 1루에서 이미 가르시아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전날 끝내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대 마루리 스티브 시쉑을 괴롭혔다. 그랜달이 볼넷, 이디어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반 슬라이크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굿바이 스리런 홈런을 날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다저스는 시즌 21승 10패, 마이애미는 15승 18패를 기록했다.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 톰 코엘러(6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와 잭 그레인키(7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가 호투하며 타자들이 별다른 힘을 내지 못했다.
다저스가 4회 먼저 앞서갔다. 하위 켄드릭이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중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저스틴 터너가 유격수 쪽 빗맞은 땅볼 타구로 3루 주자 켄드릭을 불러들였다.

마이애미는 7회까지 1번 디 고든부터 2번 마틴 프라도, 3번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상위 타자 3명이 단 한 명도 득점권을 밟지 못하며 다저스에 끌려 다녔다. 답답함은 마르셀 오즈나가 풀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넘어가는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마이애미는 이후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이클 모스의 안타와 J.T. 레알무토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아데니 에체바리아가 좌익수 쪽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려고 했지만,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송구가 더 빨랐다.
반 슬라이크는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호수비의 기세를 이었다. 좌전 안타를 때린 뒤 좌익수가 공을 더듬는 틈을 타 2루까지 달려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작 피더슨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아 앞서갔다. 반 슬라이크는 9회 홈런으로 이날 경기의 확실한 영웅이 됐다.
양 팀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마이애미는 댄 하렌, 다저스는 마이크 볼싱어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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