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국, 아시아 부동산시장 ‘중앙 무대로’
입력 2015-05-12 10:29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달 27~30일 열리는 ‘원아시아 부동산투자박람회 2015(ORIF 2015)에 중국 기업과 기관, 개인투자자 관심이 고조되면서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부동산시장의 중심 한국, 중국을 사로잡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1월 31일 중국 현지 투자자들과 상호협력 협약식(MOU)을 체결한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200여 중국 투자기관 및 투자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지 로드쇼를 진행했다.
박람회를 공동 주최하는 중국부동산금융연합회는 뤼청그룹, 뤼디그룹 등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그룹과 주요 금융기관은 물론 후베이경제TV, 경제대시야 등 미디어까지 포함된 투자협의체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협회인 중국공상련부동산상회(CRECC) 등과 공동으로 부동산 관련 포럼을 개최하면서 글로벌 부동산 투자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조직이다.
또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부동산금융연합회 소속 50여 개 대형 부동산 투자 기업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개인투자자를 위한 ‘한국 투자이민 여행상품도 출시돼 10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한국 여행을 즐기면서 박람회장을 방문할 예정으로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원아시아 부동산박람회 사무국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투자회사인 완퉁지산, 농공상부동산그룹, 상하이상스그룹 등 30여 민간 투자기관이 일찌감치 박람회 참관을 예약했다. 또 중국 국유기업인 베이커젠그룹, 중국 국가건설부 산하 판화그룹 등 국영 부동산 개발기업도 박람회에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사 중에는 런민은행을 비롯해 중국 최초 민영 비은행 금융사인 아이젠신탁, 민성은행, 더신자본, 중신캐피털홀딩스 등이 방문을 확정했다.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톱3 중 하나인 후베이경제TV, 부동산 분야 전문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다펑온라인 등도 박람회 참여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미디어 그룹은 다음달 중 원아시아 부동산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참가업체 매물과 프로젝트를 중국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밖에 중국부동산투자자클럽, 중국민간투자협회, 부동산금융최고회의 등 관련 협회와 연구기관도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의 외국인 투자이민제 활성화 방침에 맞춰 중국 개인투자자 역시 투자이민 상품과 수익형 부동산 상품 등 한국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많다. 이에 따라 화톈여행사 등이 부동산 투어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박람회 참관 고객을 모집 중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청쿵실업, 신홍기지산 등 홍콩, 대만, 일본에서도 한국 부동산 투자를 위해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서도 참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아시아 부동산박람회 사무국은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이민제 상품, 분양형 호텔, 수익형 상가 등 중국 투자자가 선호하는 수익형 부동산을 엄선하기 위해 국내 부동산 네트워크, 온·오프라인 업체와 연합해 물건 분석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참가 신청을 마친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관심 있는 투자 대상과 규모 등에 대한 설문조사도 벌이고 있다. 실질적인 투자 프로젝트 모집과 투자 매칭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를 활용해 투자 유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참가 업체 신청도 늘고 있다. 서울, 인천, 대전, 강원, 경기 등 주요 지자체가 추진하는 한류 테마파크, 시네파크 등 사업에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박람회 참여를 확정했다. 상업용 빌딩, 분양형 호텔 등 투자 유치 희망 부동산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ORIF 2015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의 박람회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대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박람회 이전과 이후에도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원아시아 부동산투자센터를 상설기구로 조직했다.
박정권 원아시아 부동산박람회 사무국 해외사업 본부장은 참가 신청 시 제출한 프로젝트 정보를 중국 투자자에게 노출해 관심 분야를 구분한 후 업체와 실질적인 매칭을 진행한다”며 박람회 이후에도 중국부동산금융연합회가 선정한 50개 중국 투자자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아시아 부동산투자센터는 매일경제신문과 MBN, 중국부동산금융연합회, 중국 부동산투자 및 국내외 개발업체는 물론 세무, 회계, 금융, 법무 등과 관련한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박람회 이전·이후의 투자 지원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설 조직화한 게 특징이다. 다양한 방식의 투자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지자체 등의 대형 프로젝트는 물론 일반 개발 프로젝트, 상업·레저·주거·투자이민 등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사업성 검증부터 중개·리츠·금융·분양·설계·인허가 등 개발 분야 전반에 걸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 참가와 투자 매물 접수는 ‘원아시아 부동산투자박람회 2015 홈페이지(www.orif.co.kr)와 전화(02-2000-3056)·이메일(info@orif.co.kr)로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매일경제신문·MBN·중국부동산금융연합회가 공동 주최한다.
※ 원아시아 부동산박람회 섹션은 5월 13일 매일경제신문 독자에게 배달됩니다.
[특별취재팀 : 칭다오 = 김인오 기자 / 서울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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