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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나성범’ 김경문 감독 조련법 통할까
입력 2015-05-12 06:34 
김경문 감독이 슬럼프에 빠진 나성범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해 팀의 간판타자 나성범(26)을 조련하고 있다.
NC는 5월 들어 3번의 3연전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kt-롯데를 상대로 스윕을 거두며 투·타 모두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유일한 걱정거리가 있다면, 3번타자(우익수) 나성범의 타격감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것,
나성범의 5월 타율은 2할(0.200)이다. 5월 9경기에 모두 나서 37타석 30타수동안, 2득점 6안타, 5타점, 1도루, 4볼넷으로 삼진만 12개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 타율(0.267)을 놓고 따져 봐도 확실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3-4월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손시헌(5월 타율 0.250)-이종욱(0.258) 두 베테랑 타자들이 서서히 감각을 찾고 있다면 나성범은 더 아래로 내려왔다.

슬럼프가 길어지자 김경문 감독은 지난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성범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채찍을 들었다. 김 감독은 8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 나성범은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서자, 곧바로 김성욱으로 교체했다.
다음날 김 감독은 나성범에게 타자가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서는 건 공격을 위해서다. 상대를 위해 방어를 하면 안 된다. 삼진 당하더라도 방망이를 돌려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경문 감독은 웬만하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는 편이다.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잠깐의 교체는 있을지언정 주전들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아끼지 않는다. 김 감독의 따끔한 충고 역시 그에 대한 신뢰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9일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그 다음날도 나성범을 3번타자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그냥 놔두면 된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는데, 그래서 기대가 커진 것도 있다”며 다시 한 번 신뢰를 내비쳤다.
타자전향 4년차를 맞는 나성범은 올 시즌 최대위기를 맞았다. 매년 성장세를 보였던 터라 길어진 슬럼프가 익숙하지 않다. 지난해에는 123경기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으로 빠른 기간 안에 최고의 성과를 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김경문 감독의 조련으로 나성범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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