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저가 공세에 LED株 울상
입력 2015-05-11 17:29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심해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투자업계도 관련 업체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 등 관련 종목 주가는 연초 대비 5~20% 떨어졌다. LG이노텍은 이날 9만8800원에 마감해 작년 마지막 거래일(11만2500원)보다 12.18% 하락했다. 서울반도체와 루멘스 등 다른 종목 주가도 같은 기간 6.93%, 22.12% 낮아졌다.
금융투자업계는 LED 관련 종목 목표가를 잇따라 낮춰 잡는 모습이다. LG이노텍이 가장 집중 포화를 맞았다. 지난 4월 말 신한금융투자가 기존 15만4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KDB대우증권이 14만원에서 13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떨어트렸다. 동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도 뒤이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대열에 동참했다. 다른 종목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삼성증권은 루멘스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며 목표가를 기존 7000원에서 6500원으로 내렸다. 서울반도체도 '수익성 개선이 느린 상황에서 높은 PER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ED 관련주가 부진한 이유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 LED 시장 규모는 2010년보다 3배 정도 커진 140억달러가 될 전망이지만 수혜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져 한국 업체들에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들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9% 낮다. 서울반도체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31%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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