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초저금리시대 명품 PB들의 조언
입력 2015-05-11 16:35 

리스크를 짊어져라”
13일 개막하는 ‘2015서울머니쇼에서 릴레이특강에 나서는 국가대표급PB(프라이빗뱅커)들이 입을 모아 내린 처방이다. 안전 지향형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대로 떨어진 기준금리와 등락을 거듭하는 국내 증시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거나 요지부동인 투자자들에게 주는 충고다.
이번 서울머니쇼의 백미 중 하나는 7개 은행 대표 PB 9명이 나오는 ‘국가대표 PB릴레이 특강이다. 이들은 ‘초저금리와 100세시대 재테크를 메인 이슈로 투자상품·기간·금액별로 맞춤형 재테크 전략을 제시한다.
국가대표 PB들의 릴레이특강은 2015서울머니쇼가 열리는 사흘(5월13~15일)동안 매일 열린다. 첫날인 13일 오후 4시에는 연광희 신한은행 신한PWM잠실센터 PB팀장,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장, 강원경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부장이 연단에 선다. 둘째날인 14일 오후 2시30분에는 공성율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팀장, 심기천 외환은행 영업부 WMC 선임PB팀장, 이영아 IBK기업은행 WM사업부 과장이 특강에 나선다. 15일 오후 1시에는 심종태 신한은행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부지점장을 비롯해 이진성 한국씨티은행CPC강남센터 부지점장이 투자기법을 설파한다.
이 특강에 나서는 신현조 부지점장, 심종태 팀장, 이영아 과장은 최근 매일경제에서 열린 사전모임에 투자전략을 살짝 귀띔했다.

우선 과감히 안정적인 투자포트폴리오를 버려야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신 부지점장은 돈도 많지 않은 직장인이 적금에 가입하겠다고 찾아오면 일장연설을 한다”며 돈을 불릴 생각이라면 예적금을 쳐다보지 마라”고 말했다.
심 팀장은 우리 경제는 일시적 불황이 아니라 장기적인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것”이라며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재테크를 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를 멀리하기보다는 위험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투자 전략으로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1대2의 법칙처럼 저축하는 금액의 최소 2배 이상을 위험자산에 넣어야 자산이 뒷걸음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3명의 PB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상품은 중위험·중수익 상품 대명사인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펀드(ELF)였다. 주가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 정기예금을 훨씬 웃도는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심 팀장은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를 통해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자산 배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채권형 상품은 중국 우량기업(국영기업) 회사채와, 유럽 하이일드, 전환사채 등에 기대수익률 연 3~5% 이내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저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원금손실기준)는 낮을수록 좋고 최소 70%보다는 작아야 한다”며 다양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녹인보다는 노녹인(no knock-in) 상품(만기 전까지 가장 마지막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되는 상품)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초자산이 개별 종목인 상품은 고위험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 부지점장은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다만 코스피200과 항셍 지수, 유로스톡스50 지수가 최근에 많이 올라 지금은 투자를 권하기 모호한 시기”라며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유가와 관련한 원금보전추구형 사모펀드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는 개별 매물마다 충분한 분석을 거쳐 선별적으로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본 차익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초점을 철저하게 임대수익률에 맞추라는 얘기다.
심 팀장은 이제 부동산은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월세를 겨냥해 투자를 한다면 감가상각이 많이 되는 오피스텔보다는 땅 지분이 많은 소형 아파트가 낫다”고 조언했다. 신 부지점장은 대형 아파트보다는 빌라나 다가구 주택을 사서 임대사업을 할 것을 권한다”며 이태원 경리단길, 위례신도시, 송도신도시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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