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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1억 2천은 10년 모은 아내 비자금…”
입력 2015-05-11 16: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민준 인턴기자]
‘성완종 리스트의 첫 검찰 피조사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SNS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012년 12월 대선과 같이 있었던 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윤 씨를 시켜 큰 것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 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 와서 검찰에 제출하고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돈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 씨가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때도 ‘배달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큰 것 한 장은 1억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홍 지사는 검찰이 윤 씨 진술만으로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에 내 관련 모든 금융자료와 재산, 아내·자식 등 재산 추적에 동의할 테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 것이 나오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의심하는 경선 기탁금 1억2000만원과 관련해서는 경선 자금 1억2000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을 10여 년간 모았고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자금) 1억2000만원은 이번에 알게 됐는데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며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 만원씩 나오는 돈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아직도 1억5000만원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면서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 집에 갖다 놓았다고 한다”면서 이어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일부 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 점은 있지만…”이라고 밝혀 공직자 재산 신고에 일부 누락했음을 시인했다.
홍 지사의 비서관을 지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신 씨에 대해서는 신 씨는 윤 씨와 전혀 접촉한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수행 비서관이였던 신 씨 소환을 마치 언론은 신 모씨가 출석을 기피하는 듯이 보도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이어신 씨는 지금 중요 정부기관에 근무하고 있어 그 기관과 출석 협의가 있어야 출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 것이지 출석을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9일과 10일에도 SNS에서 단돈 1원도 불법 (정치)자금이 없고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지난 9일 새벽에 귀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내 비자금이어도 재산 등록해야하는 구나”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하면 불법아닌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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