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1위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고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올해 ‘인증 중고차(스타클래스)를 판매하는 매장 수을 전국 단위로 두 배 이상 늘려 판매량을 120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인증 중고차란 일정 기준을 충족한 중고차를 대상으로 수입사가 직접 중고차의 품질과 가치를 보증하는 차량을 말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위해 서울(양재, 용답)과 수원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3곳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 이외에도 죽전과 마산, 부산 등에 4개의 전시장을 추가로 열어 총 7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일반 중고차와 달리 인증 중고차는 기존 고객에게는 체계적인 중고차 거래에 도움을 주고 신규 고객에게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입사가 보증한 만큼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중고차 인증을 받으려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식 수입한 차량 가운데 주행기간 4년, 또는 주행거리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178가지 정밀점검을 통해 품질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구입시 가격도 일반 중고차 시세에 비해 10~15% 정도 비싸지만 차량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고 무상보증 기간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중고차 거래가 비교적 투명하게 이뤄지는 독일, 미국 등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중고차의 70% 가량이 인증 중고차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세일즈 총괄 최덕준 부사장은 11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스타클래스 수원 전시장에서 인증 중고차 판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거래”라며 신차 못지 않게 중고차 시장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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