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대표적인 오프라인 서비스로 생각됐던 택시, 렌터카, 대리운전 서비스가 하나둘씩 모바일 앱 서비스로 출시되기 시작해 이제는 하나의 강력한 교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교통앱 서비스의 중심에는 기존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국내 1위 카쉐어링 업체 쏘카, 지역기반 콜택시 서비스 리모택시, 대리운전 1위 앱 버튼대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매일경제는 김지만 쏘카 대표(39), 양성우 리모택시 대표(32), 구자룡 버튼대리 대표(48)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교통 앱서비스의 현재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각각 서비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김지만 대표(이하 김)
쏘카는 하루단위로 빌려쓰고, 빌릴때마다 영업점을 방문해서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렌터카 서비스를 발전시킨 공유차 서비스다. 30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고 전국 각지역에 위치한 2000여대의 자동차를 모바일 앱으로 몇번 클릭만으로 손쉽게 빌릴 수 있다.
▲양성우 대표(이하 양)
간단히 이야기해 모바일 앱으로 호출하는 콜택시 서비스다. 카카오택시나 티맵 택시 등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한 모바일 택시서비스로 리모택시는 지난해부터 부산, 여수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사업을 확장중이다.
▲구자룡 대표(이하 구)
전화로 기사를 호출해 사용하던 대리운전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옮겨놓은 서비스가 바로 버튼대리다. 현재 대리운전 앱 중 1위 서비스로 버튼하나로 호출부터 목적지 설정, 결제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질문) 교통서비스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서비스였다. 이렇게 급격히 모바일 서비스로 발전 배경은 무엇인가?
▲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교통서비스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는 서비스가 온라인 기반으로 넘어가는 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그만큼 시장 규모 자체가 크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모바일 앱 서비스의 트랜드라 할 수 있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시키는 서비스)의 중심에 교통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네비게이션, 카풀 등 무궁굼진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교통이 가진 장점이다.
-교통 서비스가 화제의 중심으로 되다보니 대형 IT업체도 속속 진출한다. 스타트업으로서 승산이 있나?
▲양
큰 기업의 특징이 잘되는 분야에 발을 담궈놓고 그 시장을 뺏어가려는 것이다. 하지만 교통 서비스의 특징은 바로 사용자층과 직접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택시 서비스의 경우 기사님과 승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불편한게 무엇인지 직접 맞부딪혀보는게 중요하다. 그런부분에 있어서 직접 발로 뛰고 현장을 누비는 스타트업이 훨씬 더 승산이 있다고 확신한다.
-교통 앱 서비스를 전개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구
법규 제약이 많다.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많은 이유가 바로 그것. 우버 역시 그런한 제약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불법성이 있으면 안되지만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막는것 역시 문제다.
질문)교통 앱 서비스의 미래는?
▲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외국을 보더라도 교통서비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벤처투자자들의 관심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 서비스다.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양
중국만 보더라도 콜택시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중이다. 앞으로 외국 업체와 제휴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을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여 사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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