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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 창조, 스크린 신고식은 반갑지만…어색한 연기가 ‘함정’
입력 2015-05-11 10:31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여수정 기자] 누나 팬들에게 ‘향수 뿌리지마. 반짝이 바르지 마라고 남자답게 경고하는가하면, 긴 생머리 그녀에 대한 애정으로 미용실 가기를 두렵게 만들었던 그룹 틴탑의 막내 창조가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창조는 영화 ‘막걸스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극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순정마초 강호이다. 눈빛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묻어나며 별다른 감정표현은 없지만 초롱(홍아름 분)을 향한 키다리 아저씨로 여심까지 흔든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강호 역을 향한 캐릭터 설명 뿐, 설명처럼 창조가 키다리 아저씨이자 ‘상남자로서 제 몫을 다하진 못했다. 스크린 신고식은 반갑지만, 이를 뒷받침 해줄 연기력이 매우 엉성해 아직은 이르다는 평이다.

창조는 가수로서는 5년차이지만 배우로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그럼에도 MBC 드라마넷 ‘스웨덴 세탁소에서 ‘깐족대마왕으로 잠시나마 존재감을 보였기에 이번 작품에서의 모습이 궁금했던 건 맞다. 하지만 홍아름, 임원희, 김민영 등 연기 선배들 사이에 눌린 창조의 연기는 손발을 오글거리게 할 뿐이다. 그나마 대사가 적어 어색한 연기톤이 부각되진 않지만, 잊을 만 하면 짧은 대사로 등장하기에 다른 의미로서 여운을 남긴다.

분명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상남자인데 싸움 실력은 난투극에 가까워, 멋진 ‘학교짱을 기대한 관객 입장에선 실망할 수도 있다. 많은 팬들을 염두에 둔 듯한 힘들어간 짧은 대사와 행동은 멋있다기보다는 어설퍼 해당 설정이 있으나 마나이다. 그나마 해맑은 미소가 섭섭함을 달래지만 이 역시도 어설프다.

사진=스틸
또한 솔선수범으로 짝사랑 초롱을 돕기보다는 동수와의 대결 구조를 강조하고자 돕는다는 게 더욱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해당 미션을 해결한 후 회심에 찬 미소를 지어보지만, 순간 청춘무비로 전략해 촌스럽고 한데 뭉쳤던 손을 결코 펼 수 없게 만든다. 잠깐 소화하는 액션 장면도 어색한 연기 때문인지 어설퍼 창조의 모든 게 오글거림을 형성하게 만든다.

오히려 동수 역이 더욱 개성 넘치고 강호가 미처 하지 못한 초롱의 키다리 아저씨로서 존재감을 보인다는 게 함정이다. 연기력을 언급할 정도로 대사량도 많지 않아 스크린 신고식의 성공을 논할 수 없는 게 맞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 곳곳에 드러나 무대 위 틴탑 창조의 모습이 내심 그리워진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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