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만 자리 뜬다" 미국 교장 인종차별 '물의'
입력 2015-05-11 07:00  | 수정 2015-05-11 07:25
【 앵커멘트 】
미국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졸업식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특히 흑인 고등학생들의 반발이 미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

식 중간에 일부 학생들이 자리를 뜨자 교장인 낸시 고둑이 나와 한마디 합니다.

▶ 인터뷰 : 낸시 고둑 / 미 TNT 고등학교 교장
- "누가 자리를 뜨는지 보세요, 다 흑인들입니다."

마치 흑인을 비하하는 듯한 인종차별적인 발언.

현장에선 곧바로 학생들의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또, 이 상황을 담은 영상이 SNS에 올라가자 문제의 발언을 한 고둑 교장은 거센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고둑 교장이 처음엔 흑인 가족들이 자리를 뜨고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해 반발이 더 커졌습니다.

이후 차별이 아니라 실망감에 나온 표현이라고 재차 사과한 고둑 교장.

▶ 인터뷰 : 낸시 고둑 / 미 TNT 고등학교 교장
- "그 발언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일종의 불만을 나타내는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노한 흑인 고등학생들의 사임 요구가 계속되며 이 사건은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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