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현뉴타운 59㎡ 6억돌파
입력 2015-05-10 17:49  | 수정 2015-05-10 19:52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 인근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 단지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아현 뉴타운(마포구)·북아현 뉴타운(서대문구) 등 입주·분양 단지는 직주근접 입지로 30~40대 직장인들의 주거 선호 1순위 지역으로 꼽히며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 신주류로 등장한 30대 젊은층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아현·북아현 뉴타운 일대에 조성되는 새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이 지역 새 아파트 전용면적 59㎡는 분양가 대비 최고 1억원까지 오르며 급매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6억원대 초반에 가격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실제로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와 공덕자이 최고 분양가는 각각 5억3500만원, 5억14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6억~6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입주까지 아직 기간이 남은 분양 단지의 경우 웃돈(프리미엄)도 5000만원 이상 붙었다. 4억7700만원으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아현아이파크 전용 59㎡ 분양권은 현재 5억5000만원 안팎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아현역 푸르지오 59㎡도 10월 전매제한이 풀리면 6억원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대 새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분양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신촌의 59㎡ 최고 분양가는 6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5억8800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가구도 5억7400만원이다. 3.3㎡당 분양가가 2200만~2300만원인 것이다. 2013년 6월 분양해 최근 입주한 공덕자이 59㎡의 3.3㎡당 분양가 1800만~2000만원과 비교하면 2년 새 3.3㎡당 분양가가 200만~500만원 오른 셈이다.
지나치게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지만 이 일대 새 아파트 59㎡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젊은층은 물론 최근에는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고 '다운사이징'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3.3㎡당 2500만원이 이미 깨진 상황"이라며 "한남뉴타운을 빼면 아현동 일대가 서울 도심에 조성되는 사실상 마지막 뉴타운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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