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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삼성·SK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
입력 2015-05-10 14:43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6회말 1사 1루 SK 최정 삼진때 1루주자 조동화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문학) 전성민 기자] 아직 5월이지만 포스트시즌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5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항마로 꼽히는 SK 와이번스가 시즌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SK는 10일 문학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1위 삼성과 3위 SK는 3경기 차.
지난 8일과 9일 두 팀은 포스트시즌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8일 경기에서는 SK가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3-0으로 이겼고, 9일 경기에서는 삼성이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SK에 3-1로 이겼다. 두 팀은 올 시즌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SK와 삼성. 어쩌면 2015 KBO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칠 수도 있는 두 팀은 시즌 초반부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SK 주장 조동화는 선수들이 9일 경기에서는 긴장을 한 것 같다.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삼성전에 마음가짐을 전했다.
SK는 시즌 전 삼성의 ‘대항마로 꼽힌 팀.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조동화는 우리는 시즌 후반부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다. 그 때 까지 삼성과 승패를 떠나 대등한 경기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삼성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팀이다. 타선을 보면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과 안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 잘 조합돼있다”면서 삼성이 계속 도망가게 놔둘 순 없다”고 말했다. 강한 상대를 인정하지만 승부에서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다.

류중일 감독은 SK 전력에 대한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메릴 켈리는 체인지업, 커브 등 여러 구종을 던지더라. 몸 쪽 직구의 변화도 좋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SK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전력이 상승한 요인 중 하나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두 팀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삼성과 SK의 치열한 경쟁이 이제 막 시작됐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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