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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도…4연패 풍랑 앞에 선 박세웅
입력 2015-05-09 07:26  | 수정 2015-05-09 07:53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트레이드 된 뒤에도 연패의 풍랑 앞에 선 것은 마찬가지다. 신예 박세웅(20)이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 탈출이라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박세웅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선발 출전이다. 지난 2일 밤 박세웅은 롯데와 kt위즈의 5대4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됐다. 3일 롯데가 한화와 경기를 치르는 오전 대전구장에 합류해, 롯데 선수로 새출발 했다. 당시 박세웅은 파격 트레이드에 잠을 설쳤는지, 피곤한 표정이었다. 이후 5일 사직 SK전에서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4-10으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소화했지만 1실점하며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롯데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런 그가 롯데 선수로 두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다. 롯데에 합류했을 때 불펜으로 보직을 받았던 박세웅은 1주일이 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kt에서의 보직이었던 선발로 되돌아갔다. 이는 5선발 심수창이 마무리 투수로 가면서 일어난 변화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8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심수창이 임시 마무리를 맡기로 했다. 대신 박세웅이 선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kt 시절에는 미래의 에이스로 불리며 선발의 한 축을 맡았다. 비록 아직 프로 데뷔 첫승을 올리지 못하고 4패 평균자책점 5.97에 머물고 있지만,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은 신예답지 않다는 평가다.
문제는 박세웅이 등판하는 상황이다. kt에서도 팀 연패의 길목에서 선발로 나섰던 박세웅은 롯데가 4연패에 빠진 시점에 선발로 나가게 된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다. 물론 박세웅이 kt에서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연패 앞에서도 힘차게 공을 뿌렸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 또 트레이드 직전 등판이자, NC와의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1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던 점도 롯데가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박세웅이 롯데를 위기에서 구하며, 자신의 프로 첫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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