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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점’ 정근우, 김태균·김경언 공백 메웠다
입력 2015-05-08 22:16 
8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초 2사 만루. 한화 정근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선발 라인업에 중심 타자 2명이 빠졌지만 한화 이글스에는 정근우가 있었다. 혼자서도 중심 타선을 풍성히 채웠다.
한화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정근우는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전한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번 타자로만 출전했던 정근우는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여줬다. 장타력도 선보였다.
최하위 kt 위즈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정근우는 팀이 귀중한 1승을 하는데 앞장 섰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도 의미 있는 활약이다. 턱 골절 부상으로 남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한 정근우는 8일 경기 전까지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7리 2홈런 7타점 8득점을 마크했다. 지난 5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던 정근우는 다시 한 번 4타점 경기를 타격 페이스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평소보다 공격적인 면에서 약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와야 했다. 김경언은 복숭아뼈가 좋지 않고 김태균은 오른쪽 허벅지가 약간 뭉쳐 있는 상황. 김성근 한화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두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한화는 1회와 2회에 희생 번트를 대며 득점을 뽑기 위해 애썼지만 잘되지 않았다. 한화 공격의 활로를 뚫어준 것은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3회 1사 1,3루에서 유네스키 마야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다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6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한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이재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이성열의 헛스윙 삼진아웃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이종환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잘 치고 잘 달렸다. 중심 타자들이 빠진 가운데에도 한화는 대량 득점을 했다. 정근우가 살아났기에 가능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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