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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선두’ 김광현, 좌타 먹이사슬 ‘최고 포식자’
입력 2015-05-08 21:23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이정도면 먹이사슬 꼭대기에 서 있는 포식자라고 불러야 될 듯하다. ‘좌타자 킬러 김광현이 올 시즌 좌타자 상대 초강세를 이어가며 리그 최강 좌타라인을 보유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시즌 5승(1패)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강 좌타라인의 삼성 타선도 맥을 못추렸다. 전반적으로 공이 낮게 깔렸고 스트라이크존의 구석구석을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공 끝에도 힘이 넘쳤다. 볼넷은 1개밖에 없었고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며 삼성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에 더해 김광현의 가장 큰 장점인 속구까지 전구종의 제구가 완벽했다.
특히 좌타자를 다시 한 번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날 내준 3개의 안타 중 2개는 우타자에게 허용한 단타. 좌타자 최형우에게 맞은 안타도 야수를 맞고 굴절된 안타였다. 올 시즌 김광현은 좌타자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전까지 김광현은 47명의 좌타자를 맞아 홈런 1개만을 내주며 피안타율 1할8푼6리 피출루율 2할3푼9리 피장타율 4할9푼5리로 꽁공 틀어막고 있었다. 김광현을 상대로는 어떤 좌타자도 맥을 추지 못했다. 거기에 이날 호투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피출루율, 피장타율을 더욱 낮췄다.
속구 65구에 슬라이더(32구)-커브(14구)-포크(3구)를 두루 섞었다. 총 투구수 114구 중 스트라이크가 70구, 볼이 44구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특히 초반 승부처 중요한 상황에서 사용한 커브는 결정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회 첫 타자 김상수를 2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우동균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형우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고 1회를 마쳤다.
계속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2회 박석민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이승엽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연속 삼자범퇴 처리 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3회 첫 안타를 내줬다. 선두타자 진갑용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박해민을 다시 루킹 삼진 처리했다. 후속 김상수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으나 우동균을 초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4회에도 나바로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이후 최형우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후속 박석민에게 이날 2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이승엽을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경기 중반을 넘어가서도 구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5회 김광현은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진갑용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박해민을 7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는 땅볼 아웃 3개로 끝냈다.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우동균을 1루수 땅볼, 나바로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솎아냈다.
7회가 이날의 마지막 위기였다. 첫 타자 최형우에게 1루수 브라운을 맞고 굴절되는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박석민과 이승엽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구자욱을 1루 땅볼 처리하고 이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114개. 역투를 펼친 김광현은 8회부터 구원투수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114개. 역투를 펼친 김광현은 8회부터 구원투수 문광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는 선발 김광현의 역투와 김성현의 대타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18승(12패)째를 거둔 SK는 쾌조의 4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시즌 11패(21승)째를 당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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