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화 방불케 한 추격전…잡고 보니 10대들
입력 2015-05-08 19:40  | 수정 2015-05-08 20:23
【 앵커멘트 】
훔친 차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적발된 일당이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차량 추격전은 헬기까지 동원돼 20분 넘게 이어졌는데, 잡고 보니 10대들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회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그 뒤로 경찰이 따라붙습니다.

나들목을 빠져나가 도심으로 들어서는 차량.

신호도 무시하고, 심지어 인도까지 넘습니다.

곡예 운전을 하듯 역주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마주 오던 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차를 버리고 도주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25km 넘게 계속된 아찔한 추격전은 차량이 전북 김제에 있는 이 학교로 들어서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된 추격전 끝에 붙잡힌 일당은 모두 4명.

놀랍게도 운전면허도 없는 10대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열 / 전북 정읍경찰서 수사과장
- "이들은 소년원 수형 동기로 인천에서 차를 훔쳐 대전에서 친구를 태우고 정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기름이 바닥나자 길가는 여성의 가방을 훔쳤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다 발각되자 광란의 질주를 벌이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군 / 피의자
- "잡히면 또 소년원 가니까 계속 도주한 거예요."

호기심에서 시작된 10대들의 무모한 도주극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뻔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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