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SNS 남녀 화법차이, 남녀 음주습관의 차이도 있다…"남자는 25세, 여자는 40세?"
입력 2015-05-08 11:05 
SNS 남녀 화법차이, 남녀 음주습관의 차이/ 사진 = MBN
SNS 남녀 화법차이, 어떻게 얼마나 다른가보니? '세상에!'
SNS 남녀 화법차이 이어 남녀 음주습관의 차이
SNS 남녀 화법차이, 남녀 음주습관의 차이도 있다…"남자는 25세, 여자는 40세?"
SNS 남녀 화법차이, 남녀 음주습관은?

SNS 남녀 화법차이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남녀의 음주습관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최근 영국 인터넷의학저널 BMC메디신은 영국인 남녀 5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연령과 음주량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15~25세까지 음주량을 급격히 늘려, 25세에 정점을 찍는 반면, 여성은 서서히 음주량을 늘려 40~45세 때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또 음주 빈도 역시 차이를 보이는데, 청소년기와 20대의 여성은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특별한 날에만 술을 마시는 경우가 가장 흔했고, 중년 남성은 매일 또는 거의 매일 음주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났습니다.


한편, 남자와 여자의 화법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오죽하면 이 남자가, 혹은 이 여자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해석해달라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루가 멀다고 올라올까요.

이러한 남녀 화법 차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이모티콘과 문장부호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박선우 계명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현대문법연구에 게재한 논문 'SNS 모바일 텍스트의 언어학적 양성'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나옵니다.

박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댓글을 10대, 20대, 30대, 40대 이상의 댓글을 성별로 50개씩 총 400건을 수집해 그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우선 텍스트 길이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남성이 평균 41.18바이트, 여성이 평균 41.61바이트로 글을 썼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여성의 텍스트가 남성의 텍스트보다 길었다는 과거의 분석결과와 상반됩니다.

길이에 상관없이 한 건당 30원씩 문자메시지 이용료가 부과되던 환경과 달리, 요즘은 패킷 단위로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거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으로 박 교수는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모티콘과 문장부호 사용량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여성이 이모티콘이나 문장부호와 같은 비언어적, 시각적 기호를 많이 썼습니다.

페이스북 텍스트 한 건 당 남성은 평균 0.36자, 여성은 평균 0.90자의 이모티콘을 사용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은 이모티콘 문자를 쓴 셈입니다.

!, ?, ∼, …와 같은 문장부호 역시 여성이 평균 2.15자씩 사용해 남성(1.37자)의 문장부호 사용량보다 1.6배로 많았습니다.

박 교수는 "정보 전달보다는 사교적 기능이 강한 SNS에서 여성이 감정과 느낌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려는 경향이 남성보다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과 연령을 동시에 구분하면 20대 여성이 이모티콘을 평균 1.58자로 가장 많이 사용했고, 30대 여성이 문장부호를 평균 2.67자로 가장 자주 썼습니다.

남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SNS 화법 특징도 있습니다. 바로 사투리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글을 수집해보니 성별로는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지역어의 변이형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지역어에 우호적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표준어 지향태도가 뚜렷하기 때문이라는 게 박 교수의 분석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