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설 공사장에서 구리전선 절단해 되판 40대 '덜미'
입력 2015-05-07 19:41  | 수정 2015-05-07 20:30
【 앵커멘트 】
공사장을 돌아다니며 값비싼 구리 전선만 골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안시설이 허술한 소규모 건설 공사장만 노렸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한 남성이 아무도 없는 공사장에서 무언가를 손수레로 옮겨 나릅니다.

43살 이 모 씨가 건설 공사장에서 구리 전선을 끊어 훔쳐가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다 빼간 거예요. 하나도 없었어요. 저렇게 있어야 하는데…. 1층부터 저 꼭대기까지 전부 다요."

공사장 근로자로 오래 일했던 이 씨는 구리 전선을 팔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일할 때 썼던 헤드 랜턴과 공업용 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이 씨는 주로 CCTV와 같은 보안시설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소규모 건설 공사장만 노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훔친 구리 전선만 1천여 킬로그램, 시가로 약 1억 원에 달합니다.


훔친 전선은 헐값에 고물상에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윤성수 / 서울 금천경찰서 강력3팀장
- "고물로 위장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마대에다가 막 집어넣어서 손수레로 운반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고물상 업주 안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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