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효 우체통을 아시나요"…자식에게 쓰는 편지
입력 2015-05-07 19:40  | 수정 2015-05-08 07:48
【 앵커멘트 】
내일(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편지 한번 써볼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히려 부모가 자식들에게 손편지를 보낼 수 있는 서울시의 '효 우체통'이 어르신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노인복지센터 앞.

작은 집 모양에 지붕이 달린 빨간 우체통이 서있습니다.

서울시가 설치한 '효 우체통'입니다.

여기에 편지를 넣으면 달마다 수집해 원하는 날짜에 전국 어디든 발송해 줍니다.


편지를 쓴 사람들은 대부분 어르신들.

대부분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 인터뷰 : 고재종 / 효 우체통 이용자
- "얘네(손녀)들이 책을 그렇게 좋아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책을 좀 사랑해달라고 할아버지가 그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손이 떨려 펜을 잡을 수 없는 어르신들은 자원봉사자가 대신 사연을 듣고 편지를 써줍니다.

▶ 인터뷰 : 김희천 / 효 우체통 이용자
- "대화로 해서 하지 못한 부분도 편지로 한다면 좀 더 자세한 내용으로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어르신들의 손편지가 효 우체통을 통해 미래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