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하이·선전·홍콩에 분산투자하는 中펀드
입력 2015-05-07 17:17 
◆ 상품 분석 / 한국투자 중국본토 스마트핵심기업 펀드 ◆
중국 증시가 끝을 모르고 상승하면서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늘고 있다. 중국 투자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어느 시장에 투자할지를 정하는 것이다. 후강퉁으로 주목을 받은 상하이와 과거 중국 투자의 1번지였던 홍콩, 최근 상승폭이 큰 선전 등 각기 다른 시장에 기업들이 혼재하는 탓이다.
'한국투자 중국본토 스마트핵심기업 펀드'는 하나의 시장에 치우치지 않고 상하이·선전·홍콩 증시에 고르게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대상은 '신(新)경제'로 축약되는 소비재·헬스케어·IT 등의 업종으로 한정된다. 금융·에너지·산업재 중심의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는 기업을 찾는 데 주력한다. 투자 범위는 3개 시장으로 넓히되 업종과 기업 선택에서 기존 펀드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비교지수(BM)도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한데 합친 CSI800지수를 활용해 투자 가능한 기업의 범위를 넓혔다. 지난달 막을 내린 중국 양회에서는 저성장시대인 '신창타이(뉴노멀)'에 대한 대책으로 IT산업을 육성하는 '중국제조 2025', 선강퉁, 의료보험시스템 개혁,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유라시아 통합경제권 구상 등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중국 내 1위는 물론 글로벌 1위로 성장할 수 있는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 이 펀드의 전략이다.
또 성장잠재력이 있지만 현재 주가에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아 재평가를 노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가치 투자 전략도 병행하게 된다. 한국운용의 상하이사무소에서 리서치를 통해 이러한 기업을 발굴하면 본사 주식운용본부에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발표한 'A주 구경제지수'와 'A주 신경제지수'를 비교하면 신경제지수는 2009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구경제지수와 차별화되기 시작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도 대체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2월 기준 2004년 이후 누적 성과는 480%, 구경제지수와 격차는 3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상하이·선전·홍콩 시장의 투자 비중은 각각 30%씩이다. 여기에 현금성자산 10%를 더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선전증시 투자에 부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주 위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또 상하이·선전 증시에 비해 낮게 평가된 홍콩 H주를 선제적으로 담아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영업본부 상무는 "중국이 거대 소비시장으로 급성장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면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2010년 상하이사무소 개설 이래 5년간 쌓아온 중국 현지 리서치 역량을 통해 지속 성장할 종목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